무한 지구의 크라이시스(Crisis on Infinite Earths)
기간: 1985년 4월~1986년 3월
작가
글: 마브 울프먼
그림: 조지 페레스
이 사건은 간단히 크라이시스라고 부르겠다. DC 유니버스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으로, 크라이시스 전후로 역사가 달라진다.
예를 들어, 이 사건이 있기 전의 배트맨은 캣우먼과 결혼하여 헌트리스를 낳았지만, 이와 관련된 역사는 모두 기억에서 사라졌고 현재 우리가 아는 배트맨은 크라이시스 이후의 전혀 다른 인물로 캣우먼과 결혼한 적이 없다.
따라서, 비슷한 역사가 크라이시스 전과 후에 있을 수 있지만, 같지는 않다.
1994년 무렵, 우주전체에, 반물질의 파장이 퍼지고 있었다.
퍼라이어(Pariah)라는 외계의 과학자는 자신의 한 일이 반물질의 분출을 일으키고 있다고 믿었다.
지구3의 과학자 알렉산더 루터는 곧 지구3이 파괴할 것을 알고, 자신의 아들 알렉산더 루터 주니어를 살리기 위해, 반물질 파장을 통해 아기를 다른 히어로들이 사는 세계로 보냈다. 버려진 JLA 위성에 도착한 아기는 모니터라는 존재의 본부에 의해 구출되어, 조수 하빈저에게 보내졌다.
모니터와 하빈저는 DC 유니버스의 과거와 현재를 거쳐, 히어로들과 악당들을 모았다.
모니터의 장치를 보호하기 위해, 모여진 이들은 몇 개의 팀으로 나뉘어 고대 아틀란티스, 1940년대의 마코비아, 서부개척시대, 아더왕의 시대, 현대의 뉴욕으로 보내졌다. 각각의 시대에서, 그들은 그곳의 히어로들을 만나서 그림자 악마들과 싸웠다.
그런데, 하빈저는 사실 밝혀지지 않은 적에게 정신을 조종당하고 있었다. 그녀는 주인인 모니터를 죽이려고 했다.
퍼라이어는 레이디 쿼크를 구했지만, 그녀의 세계인 지구6은 완전히 파괴되었다. 악당인 사이코 파이럿은 공격해오는 배후의 세력인 안티 모니터를 만나 그의 밑으로 들어갔고, 레드 토네이도II도 빼앗겨 악당으로 변화되었다. 안티 모니터는 또한 30세기 초로 건너가 은퇴한 배리 앨런을 붙잡았다.
퍼라이어는 모니터를 만나고 그 기계들이 현실을 구할 것이라는 희망으로 모든 시대를 연결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때 하빈저가 모니터를 죽였다. 그의 죽음으로 인해 에너지가 풀려나고, 저승으로 지구를 끌어당기는 기계들을 작동시켰다. 모든 시대는 하나가 되어버리고, 과거와 미래가 교차하는 지구는 혼돈상태에 놓였다. 자기자신으로 돌아온 하빈저, 퍼라이어, 어른이 된 알렉산더는 모니터의 장례를 치르고, 모든 히어들을 모았다.
히어로들과 몇몇의 악당들은 돕기로 결정했다.
레드 토네이도II는 공기의 원소로 가득 차서 미쳐 있었지만, 닥터 페이트, 사르곤, 자타나, 자니 썬더의 썬더볼트 등의 마법에 의해 패배했다.
지구M, 지구X, 지구4가 전투에 가담하게 되고, 하빈저에게 소환되지 않은 몇몇 히어로들은 사이코 파이럿에 의해 미쳐서 그들과 싸우게 되었다. 하빈저의 에너지 공격으로 사이코 파이럿의 능력은 완전히 부서졌다.
하빈저는 우주의 시작을 두개로 분리시킨 크로나(Krona)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모니터와 안티 모니터의 두 존재는 오아 (Oa)와 쿼드(Qward)를 창조했다.
안티 모니터는 정복을 원했고, 곧 전 반물질 우주를 손아귀에 넣었다. 그는 모니터를 공격했으나, 동시 공격에 의하여 움직이지 않게 된 그들은 90억 년 간을 잠들었다.
이후, 퍼라이어가 크로나의 실험을 재현하려고 시도했지만, 쿼드와 연결되어 자신의 세계를 파괴했을 뿐이었다. 이것은 안티 모니터를 깨웠고, 그의 능력을 채워주었다. 동시에 모니터도 깨어나 계획을 시작했다.
그러나 반물질에의해 각 세계가 파괴되어 모니터가 약해진 동안, 안티 모니터는 힘을 얻었다.
알렉산더는 쿼드로 가는 입구를 열어, 안티 모니터의 현실에 역사상 가장 강력한 히어로 팀을 보냈다. 여기서 슈퍼걸이 목숨을 바쳐 희생했지만, 이젠 아무도 기억하지 못한다.
다 타버린 안티 모니터의 우주선에서 사이코 파이럿이 붙잡혔다. 반물질 우주로 돌아간 안티 모니터는 새로운 전투복을 입고 반물질 캐논포를 사용하기로 했다.
감금되었다가 탈출한 배리 앨런은 자신을 한계를 밀어넣어 캐논포를 파괴하기 위해 시간 자체를 앞지르려는 시도를 했다.
분노로 뒤덮인 안티 모니터는 자신의 우주전체를 흡수했다. 오아로 돌아온 가이 가드너는 마침내 반지를 얻어 그린 랜턴이 되었고, 브레이니악의 우주선에는 악당들이 모였다. 코스믹 트레드밀이라는 우주의 러닝머신은 월리 웨스트, 제이 개릭의 도움으로 특별히 강화되었고, 히어로들은 방벽을 일시적으로 관통하여 공격했다.
히어로들은 싸웠고, 몇몇은 승리했으나 몇몇은 패배했고 몇몇은 죽었다. 스펙터가 분노의 목소리를 시공간을 통해 울러퍼뜨렸을 때 전투는 멈췄다. 안티 모니터는 역사 자체를 고치려고 시간의 새벽으로 도망쳤다.
렉스 루터가 이끄는 악당의 팀은 과거로 돌아가 크로나를 막으려 했고, 히어로들은 시간의 새벽으로 갔다. 역사상 처음으로, 지구의 모든 초인들이 처음으로 함께 일했다. 시간의 새벽에서, 안티 모니터는 히어로들을 물리쳤다.
그들의 생명 에너지를 이용하여 자신이 원하는 현실을 만들어내려고 했으나, 스펙터가 나타나 비명을 지르자 우주는 폭발했다. 지구는 평화롭게 보였고, 히어로들은 자신들의 침대에서 눈을 떴다.
대부분의 인간들은 며칠 전에 일어난 기괴한 사건들을 잊어버렸다. 팬텀 스트레인저는 혼수상태의 스펙터를 발견했다.
그런데, 지구가 쿼드의 우주로 끌어당겨졌다. 안티 모니터가 아직 살아있었던 것이다. 하빈저는 슈퍼맨과 닥터 라이트IV 등의 몇몇 히어로들을 불렀고, 수천의 그림자 악마들과 싸웠다.
팬텀 스트레인저는 스펙터의 광대한 능력을 깨우기 위해 주문을 외웠다. 알렉산더는 지구의 주위에 방벽을 통해서 입구를 열었다. 쿼드에서 키드 플래시는 배리 앨런의 플래시 복장과 미친 사이코 파이럿을 발견한다. 팬텀 스트레인저의 주문으로 인해, 지구의 모든 그림자 악마들은 방벽너머로 보내졌다.
닥터 라이트IV가 모든 별의 에너지를 흡수할 때까지, 히어로들은 그들의 적을 지켜주고 있었다. 닥터 라이트IV가 에너지를 풀어놓자, 안티 모니터가 폭발했다. 알렉산더는 한계치가 넘은 자신의 능력을 짜내어 모든 지구가 돌아갈수 있도록 옮겼다.
매우 약해진 안티 모니터는 악마들을 흡수했고, 알렉산더는 쿼드에서 자신을 가둬놓은 틈을 봉인했다.
다크사이드는 알렉산더가 열쇠가 되어 아포칼립스(Apokolips)가 언젠가 목표가 될 것이란 것을 알았다. 그리고 자신의 무기고에서 오메가 이펙트(Omega Effect)라는 가공할 무기를 풀어놓았다.
약해져서 저항할 수 없었던 안티 모니터의 존재는 사라졌고, 그를 없애는데 모든 걸 바친 지구2의 슈퍼맨과 지구 프라임의 슈퍼보이, 알렉산더는 지구2의 로이스 레인과 함께 알렉산더가 만든 차원 안으로 들어갔다. 모든 것이 정상으로 돌아오고, 많은 히어로들이 생명을 대가로 치렀다.
실제로 이 사건을 기억하고 있는 이는 하빈저와 레이디 쿼크, 퍼라이어, 정신병원에 갇힌 사이코 파이럿 등 몇몇을 제외하고는 거의 없다. 크라이시스는 끝났다.
크라이시스의 역할
크라이시스는 분열된 DC 유니버스의 역사를 하나로 통합해주는 역할을 한다.
DC 코믹스의 초기에 수많은 수퍼히어로들이 탄생하고 이들은 무분별하게 사용되었는데, 여기저기서 동시다발적으로 활약하는 캐릭터들이 등장하다 보니, 같은 캐릭터라도 모순점이 생기게 되었다.
여기에 플래시II의 등장으로 더욱 문제가 커져 버렸다.
만화책으로 플래시(제이 개릭)을 보고 동경하던 배리 앨런이 플래시II가 되어버렸다.
(만화책 속의)제이 개릭은 수퍼맨, 배트맨 등과 함께 JSA에서 활동하고 있는데, (현실의)배리 앨런도 수퍼맨, 배트맨과 JLA에서 활동하게 된 것이다.
(마찬가지로 JSA의 그린랜턴인 앨런 스콧은 JLA의 그린랜턴인 할 조단과 외양, 능력 등이 비슷하나, 그 힘의 원천이 다르다.)
작가 가드너 폭스는 이로인해 “다중의 지구”를 창조하게 되고, JSA의 세계를 지구2로, JLA의 세계를 지구1로 구분해놓았다. 먼저 생겨난 JSA 세계를 지구2로 해놓았다는 것은 실수라고 하겠다.
또한, DC가 인수합병한 퀄리티 코믹스나 찰튼 코믹스, 포셋 코믹스들의 세계를 각각 하나의 독립된 지구로 인정했다.
이후에, 이것들을 모두 깔끔하게 정리하기 위해서, 가드너 폭스는 다시 하나로 통합하기로 하고 크라이시스를 구상했다.
하나로 통합된 지구는 지구1을 기준으로 해서, 지구2의 수퍼맨, 배트맨, 아쿠아맨 등을 없애버렸다. 즉, JSA에 이들이 소속되어 있던 것을 아예 없던 일로 해버린 것이다. 또한, 인수합병된 회사의 캐릭터들은 DC 위주의 역사로 통합되면서 상당수가 조연급으로 전락해버렸다.
JSA의 경우처럼, 일부 팀들은 구성원들이 달라지는 경우가 생겨났고, 원더우먼의 경우처럼 JSA에서 활약한 것은 사실 어머니 히폴리타였다는 식의 억지도 곳곳에 보인다.
크라이시스 동안의 사망자 또는 지워진 존재들
모니터
안티 모니터
지구1
플래시(배리 앨런)
슈퍼걸
원더우먼
아쿠아걸(튤라)
벅 아이드 밴디트
콜
로리 레마리스
루저스(캡틴 스톰, 자니 클라우드, 거너, 사지)
파머 보이(이지 컴파니 대원)
라이징 선
클레이페이스(맷 헤이겐)
앵글맨
도브
아이시클
이모탈맨
키드 사이코
나이트호크
프린스 라-만
사이먼
미러 마스터
샤기맨
스타맨(프린스 가빈)
텐 아이드맨
말도어 더 다크로드
슈퍼맨(존재가 지워짐)
히폴리타(존재가 지워짐)
지미 올슨(존재가 지워짐)
라나 랭(존재가 지워짐)
로이스 레인(존재가 지워짐)
스티븐 트레버(존재가 지워짐)
지구2
로빈(딕 그레이슨)
그린 애로우
헌트리스(헬레나 웨인)
알렉산더 루터
원더우먼(차원 밖에서 생존)
스티븐 트레버(차원 밖에서 생존)
지구3
알렉산더 루터와 로이스 레인 루터 부부
울트라맨
아울맨
슈퍼우먼
자니 퀵
파워링
지구4
캡틴 아톰(존재가 지워짐)
지구6
로드 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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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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