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릿 워리어즈(Secret Warriors)>는 2009년에 시작하여 2011년에 28화로 마무리된 마블의 시리즈로 개인적으로 늘 톱으로 꼽는 추천작이다.
<팬타스틱 포>, <어벤저스> 등의 스토리를 쓴 조나단 힉맨이 글을 쓴 이 작품은
닉 퓨리가 쉴드가 사실은 하이드라가 세운 허수아비 조직이란 것을 우연히 발견하고 그 뿌리를 제거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이라고 할 수 있다.
그 누구도 믿을 수가 없기에, 닉은 데이지 존슨이나 덤덤 듀건 같은 자신의 친구들 및 직접 비밀리에 키우고 있던 전사들만을 데리고 하이드라와의 싸움에 들어간다.
배신, 비밀요원, 이중계획 등 그야말로 서로 속고 속이는, 쉴드와 하이드라 양측의 두뇌싸움은 몇 차례의 반전을 이루어내며 진짜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한 편의 대하드라마로 스파이라는 닉의 특성이 잘 살아있다.
3~4주에 한 번씩 새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스토리 전개에 감탄하며 가슴졸이며 보곤 했었다.
특히, 고정관념을 완전히 깨버리는 전개 -심지어 기존의 캐릭터의 설정을 완전히 바꾸어버려 예상할 수 없게 만들어버리기까지 하는- 로 인해, 스토리 하나는 코믹스 뿐 아니라 어느 장르에 견주어도 손색 없는 걸작이 아닐까 싶다.
반전에 또 반전, 또또 반전을 거듭한 후에 결국 닉 퓨리가 많은 희생을 치르고 승리하게 되는데,
그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새로 재결성된 쉴드를 데이지 존슨에게 맡긴 채, 사랑하는 여인을 구하러 떠나는 것으로 끝이 난다.
많은 캐릭터들, 오래된 캐릭터들과 새로 등장한 캐릭터들이 죽어서 아쉽기도 하다.
정발될 가능성은 뭐… 내용도 길고.
연재가 이어질 수록 작화가 스테파노 카셀리의 그림체가 점점 세련되어 가는 것도 인상적이었다. 아마도 그의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된 작품이 아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