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1일 화요일, 왕십리CGV에서 열린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2 >의 풋티지 영상 상영회 겸 라이브 컨퍼런스에 다녀왔습니다.
아침 9시 20분이라는 무리한 시간에 시작해서 매우 힘들었네요.
풋티지 영상이란 건 특정 구간의 장면들을 잘라서 보여준 건데 하이라이트하고는 또 다른 것 같아요.
아무튼 베이비 그루트가 주인공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활약이 돋보였습니다.
가만 놔두어도 귀여운 아이를 아주 작정하고 온갖 귀여운 짓을 다 시켜요. 좀 지나친 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영상의 대부분에서 이런 모습들을 보여주었는데 그루트가 2편의 중심을 차지하는 것 같습니다.
또 욘두의 활약도 대단합니다. 욘두가 인기를 얻은 요인을 아주 잘 알고 있는 것 같아요.
욘두의 단독 화살쇼가 멋지게 펼쳐집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또 스타로드가 주인공이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순간이 있죠. 다들 아다시피 아빠랑 만나는 얘기이기 때문에.
30분 가량의 상영회가 끝난 다음엔 일본에 와있는 크리스 프랫, 조 샐다나, 베이비 그루트, 그리고 제임스 건 감독과 함께 화상으로 연결하여 기자들의 질의응답 시간이 있었습니다. 통역하시는 분이 곁에서 진행했구요.
우리는 통역기를 귀에 끼고 동시통역을 들었습니다. 질문 기회는 기자들에게만 주어졌지만 너무 재미없고 뻔한 질문이 많이 나왔어요.
그리고 배우들과 감독은 즐겁게 하려고 농담도 하고 계속 웃었는데, 이쪽에 있는 기자들은 직업 때문에 노트북에 타이핑해야 하므로 화면을 잘 보지 못하고 묵묵히 일하시는 모습이 안타까웠습니다…
정말 창피한 건 그 누구도 조 샐다나에겐 단독 질문을 하지 않았다는 거예요. 지켜보면서 너무 미안할 정도였네요.
아무튼 감독의 말에 의하면, 1편에서 만난 고아들이 가족을 이루게 되었으므로 2편에서는 그 관계가 더 발전해가는 내용이라는 것이었습니다.
뭐 상영회를 본 소감은 정말 기대 이상으로 재미있었다는 거예요. 밝고 유머 가득한 1편의 기조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서 다행입니다.
보기 전 기대지수가 5였다면 보고 난 후의 기대지수는 9입니다. 상반기 최대의 히트작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아니면 아닌 거고…